길 위에서

길 위에서 63 - 옛사람 만나기

담채淡彩 2024. 12. 23. 08:21

길 위에서 63 - 옛사람 만나기 / 담채

 

​罪가 없었던 시절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歲月의 뒤안길

그때 만난 사람들이 많이 보고 싶은 날

 

노년의 驛에서

세월 저편의 한 시절을

그리워한다

 

서울 상봉역에서

반세기 동안

각자 살아온 노년들이 만나기로 했다

 

반세기 너머

고등학생이었던 그날들을 재생하며

우리는 즐거웠다

 

많이들 늙어 있었으나 마음은 

하나같이 청춘이다 

 

2024.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