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길 위에서 62

담채淡彩 2024. 12. 12. 09:06

길 위에서 62 / 담채

 

우리는 지금

옛날이야기를 하며 산다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세월

 

도솔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가는 길

 

익숙한 얼굴이 떠나버린 반쪽의 고향처럼

지금의 나는 잃어버린 게 더 많다

 

지나온 길 위에는 磁性이 있다

어느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인습의 벽

 

기억하지 못하는 날에

우리는 행복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