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作詩

노년의 驛舍

담채淡彩 2024. 3. 11. 12:44

 

노년의 驛舍/담채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나는 老人이 따로 있는 줄 알았다
 
마트에 가도 식당에 가도
어르신, 아버님으로 불리는 나는 

꼼짝없이 노인이 되었다

 

세월은 굳이

우리 人間만을 편애하지 않는다 
 

긴 감정노동*의 시절을 지나

지금 내가 당도한 이 驛舍
아직도 가슴이 뛴다는 건 실로 고마운 일이다
 
길은 막힌 적이 없으므로
오늘도 나는 흐른다

 
 
* 실제적 감정을 속이고 전시적 감정으로
   타인을 상대해야 하는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