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단풍
담채淡彩
2012. 10. 29. 13:31
단풍
/강성백
떠날 것을 아는지 신열을 한다
이별은 저토록 삶을 흔드는가
나무의 무릎이 수없이 오르내리며 피운 열망들
하나 둘 허공으로 간다
한두 잔 소폭탄에 몸이 젖고
소슬한 바람에도 寒氣가 든다
누가 나를 떠나고 있는지
문득, 내 능선이 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