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作詩

하루살이

담채淡彩 2020. 8. 12. 14:38

하루살이/강성백

 

가로등 앞 하루살이 떼
어지러이 날고 있다

첩첩의 어둠을 뚫고 와
다비를 기다리는 일촉즉발의 목숨들

저들은 빛을 사랑한 罪로 단명한다

짚불 같은 우리는
무엇을 사랑하다
무엇으로 죽는가

 

안면도2009. 07 안면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