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일기65 - 문득
바람소리 첫음절이
낡은 귀를 세운다
여명은 멀고
부는 바람 산을 넘고 달을 벨 때
달빛 말아 쥐고 북북서진하는 기러기 떼
문득,
고요 한 상床 받아놓고
귀신과 겸상한 듯 숨소리만 흐르노니
왈칵, 눈물 쏟아지듯
적막이 터진 새벽
아, 나는 언제
쓸쓸한 이유를 말한 적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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