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年日記 79 - 황학동/담채
몇 달이 멀다고
문을 닫는 상점들
적자를 버티다가 빚만 늘었는지
유동인구가 적은 거리엔 빈 가게가 많다
상점들이 어느새 폐허처럼 버티고 선 거리
어디선가 절망도 경쾌하게 bts노래가 흘러나온다
한 자리에서 몇 십년 넘게 버텨온 뚝심들
이제 더 이상 떨어질 바닥은 없다고
세상의 낮은 곳 쉬지 않고 살피는 눈
저녁에는 낡은 호미자루 같은 등으로
수레 가득 폐지를 싣고 오는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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