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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年日記

老年日記 - 2025.02.06

by 담채淡彩 2025. 2. 7.

老年日記 - 2025.02.06/담채

 

나 자신의 존엄을 지켜준 건

“너는 일어날 거야” 라는 말과

눈처럼 하얀 하늘이었다

 

나는 우리의 生이 이와 같은 것이라고 여겨왔다

그리고 어딘가에는 존재하는 것,

그것들을 부르고 싶었고 그게 生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누구든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큰 영향력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게 우리의 생이 가지고 있는 찬란함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전부 소멸하더라도

그 쓸모없는 찬란함은 오히려 고유의 빛을 내며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밝혀줄 것이다

 

엊그저께 쓴 일기를 본다

나는 약간 죽어 있는 것 같다고 썼다       

불행의 무게를 재고 싶을 땐 글을 썼다

가끔은 심장이 너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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