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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그럭저럭*

by 담채淡彩 2022. 11. 1.

그럭저럭/담채



그럭저럭이란 말,
이 어정쩡한 말은
잘 지내지도 않고 못 지내는 것도 아닌
조금은 쓸쓸한 쪽으로 기우는 말이다

사실 지금은
가진 것 내리며
빈손으로 앉아서
빛의 속도로 낙하하고 있는 것인데

누가 ‘어떻게 지내십니까?‘ 물어오면
그럭저럭 지낸다고 답한다

말이란 짓고 허무는 데
생각이 우선해야 한다

점점 저물어가는 나의 대답은
침묵으로 대신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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