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自作詩

살며 생각하며*

by 담채淡彩 2022. 12. 30.

살며 생각하며/담채

 

내가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고

내가 안다고 믿고 있는 것들도

정녕 모르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아래로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위로 흐르는 것일 때가 있었다

나는 소통되지 않음에 절망하고

절망으로 넘어질 때마다

병들고 지쳐있는 것들을 먹고 일어났다

나를 끌고 가는 것은 높고 위대한 것들이 아니라

작고 초라한 것들이다

아무리 짚어봐도 나는

깊이 살았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눈 감았다 뜨면

사는 일이 의혹만 가득하다 

 

 

 

 

 

'自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西海에서...*  (8) 2023.01.02
정암나루 언덕에 서서  (0) 2022.12.31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8) 2022.12.25
경계*  (4) 2022.12.20
산정山頂에서*  (2) 202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