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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年日記

노년일기53 - 근황3

by 담채淡彩 2025. 2. 11.

노년일기53 - 근황3 /담채

 

반짝이는 표면에는 허상이 있다
세상에는 숨겨져 있어 더 아름다운 게 있다
 
나는 그것들을 찾아다닐 것이다
겨우내 나를 묶어 두고 사람들을 떠나 있었다
그동안 외면했던 문제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싶었다
용서와 화해를기도라고,
가려움에 견딜 수 없어 토하고 마는 어떤 묵상이라고 믿으며,
자꾸만 녹아 들어가는 빙산 위에 허수아비처럼 서 있었다
 
우리에게 온 햇빛과 바람과 풀 한 포기,
내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하는지를 자연에서 배운다
그것은 소리 없이 물처럼 내게 스며들며
어떤 과장도 억지도 없이 나를 불러 세우고 일으켜 세울 것이다
 
헐렁한 하루가 부풀었다 사라진다
나는 눈을 감고 경직된 다리를 쭉 뻗어본다
바람은 바람이 되어 소리를 내고
지친 몸을 내맡기는 평화는 길지 않아도 아름답다
 
2025.02.11

 

길 위에서 17 -老年의 길/담채

 
 

먼 날의 아픔을 삼키며 바람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우리의 노년
일상, 때가 되면 눈비가 오고 서리가 오고 나무들도 일제히 잎을 내린다
 
歲月은 이제는 내가 가보지 않은 길 위에서
나 자신을 만나보라고 한다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나이
명예를 위해 싸우지 않아도 되는 나이
지는 해를 서러워 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
 
나에게 주어진 노년은
말로만 세운 지상천국에서 내가 상처를 주었을 나와 관계한
모든 사람들에게 보상의 세월로 살아가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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