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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모성母性*

by 담채淡彩 2022. 8. 18.

 

모성母性 /담채

 

산란을 멈춘 암탉이
빈 외양간 구석에서 알을 품고 있다
며칠째 눈을 감고 물 한 모금 없이
깊은 면벽에 들어있다

세상 풍문에 귀를 닫고
스무 번이 넘는 낮과 밤을 극한으로 넘는 길
  

육탈肉脫이 지나갈 것이다
소금물을 삼킨 듯 갈증이 지날 것이다  
폐허가 되고서야
어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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