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와 딸
/담채
갱년기를 지나온 아내가
설거지를 마치고 가루약을 털어 넣고 있다
마침 친정에 들른 딸을 보고
- 너 낳는다고 고생해서 그래
- 엄마, 무슨 소리야
내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느라고
얼마나 힘들었게,
까르르 까르르 모녀가 함께 웃는다
그 딸에게도 열 살 된 子息이 있다
같은 엄마인데도
한 사람은 어미이고
한 사람은 애기다
2012.04
/담채
갱년기를 지나온 아내가
설거지를 마치고 가루약을 털어 넣고 있다
마침 친정에 들른 딸을 보고
- 너 낳는다고 고생해서 그래
- 엄마, 무슨 소리야
내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느라고
얼마나 힘들었게,
까르르 까르르 모녀가 함께 웃는다
그 딸에게도 열 살 된 子息이 있다
같은 엄마인데도
한 사람은 어미이고
한 사람은 애기다
2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