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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어미와 딸*

by 담채淡彩 2022. 8. 18.

어미와 딸

                /담채

 

 

갱년기를 지나온 아내가

설거지를 마치고 가루약을 털어 넣고 있다

마침 친정에 들른 딸을 보고

- 너 낳는다고 고생해서 그래

- 엄마, 무슨 소리야

내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느라고

얼마나 힘들었게,

까르르 까르르 모녀가 함께 웃는다

 

그 딸에게도 열 살 된 子息이 있다

같은 엄마인데도

한 사람은 어미이고

한 사람은 애기다     

 

 

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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