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외로운 것/담채
오래 이어진 이 신성神聖
사랑은 한 사람에게 가는
길이어서 내 안에 외로움을 키우는
일이다
사랑은 동행하는 것이므로
직열直列로 흐르지 말 것
다 주고도
준 것을 받으려고 하지 말 것
한 사람에게
흉터 같은 발자국 남겨놓고
떠날 때는 혼자서 가는 것
우리는 바라보기만 할 뿐
외로움과 그리움은
키우지 않아도 스스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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