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담채
달 가는 소리 가냘프고
별 가는 소리 고요하니
귀신과 겸상한 듯
숨소리만 흘러라
긴 협곡 지나
앙상한 나무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조용히 홀로 깨인
孤立의 시간
여명은 멀고
풀잎은 밤새 추위를 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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