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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다시 가을 3*

by 담채淡彩 2022. 9. 23.

 

다시 가을 3/담채

 

 

저만치 그가 온다

볼 빨간 단풍을 들고

 

나무는 잎을 내리며

越冬을 준비 중이다

 

오늘,

비 그치고

풀벌레 울 때 

 

귀가 가난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리라

 

꽃들은 낙화에 시달리고

풀잎은 밤새 다음 계절을 읽었을 것이다          

 

나는 천천히

그 길을 따라가고 있다                     

 

일몰의 시간대

사명감으로 불타는 분꽃이 

사리 한 알을 물고 있다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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