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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시절時節

by 담채淡彩 2025. 2. 22.

시절時節/담채

 

아날로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이다

급한 일은 전보로

긴 말은 편지로

최소의 문명으로 만족하는 時代가 있었다

인류가 외계로 가는 광속의 시대에

나는 그때가 그리운 것이다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넘어 간 그때도 그랬을까

달빛 하나로 밤을 밝히던 원시에도

모든 이야기의 끝은 사랑으로 끝났다

문명은 앞으로 가고

그리움은 뒤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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