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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장미*

by 담채淡彩 2022. 7. 1.

    

 

 

장미/담채

 

 

우울을 다스리던 나무 한 그루
오늘은 꽃으로 와서
한 사람 때문에 바람 속에 서 있다

아무 설명이 필요 없는
그 향기는
꽃의 가장 뒷자리에 숨어 있다


모든 기도를 다 드린 듯
아직도 가시를 품은 장미는
種을 위하여 홀로 외롭다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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