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글을 마다 않고 읽어주시는 블친님들께
물이란 본래 소리가 없는데
무엇인가 가로막게 되면 소리를 내게 되고
나무란 본래 소리가 없으나
바람이 흔들어대면 운다
그러나 '사람은 文章으로 운다' 하였다
言語의 집을 짓는 일은 뼈다귀로 노를 저어가는 일이라했다.
言語는 벼린 날과 같아서 잘못 다루면 칼이 되고 잘 다듬으면 며칠 밤이라도 쉬었다
가고 싶은 안락한 집이 되는 것이다.
내가 지은 언어가 무한히 유정할 수 있기를 바라며
누군가는 내가 지은 집에 들어 언 발을 녹일 수 있기를 바란다.
다만 누군가의 돌팔매와 날카로운 이성의 책찍은
나를 성실하게 默想하도록 만들 것이다.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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