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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공가空家*

by 담채淡彩 2022. 8. 27.

 

공가空家/담채

 

식은 아궁이 속

외톨이 개미가

마른 쥐똥을 부수고 있다

 

흙바닥 부엌

쪽 나간 짠지 항아리

그 위 귀뚜라미 적막을 갉는다

 

비바람에 삭고 삭아

소리 없이 스러지는 공가空家

 

풀씨 여무는 마당

떠돌이 거미 한 마리

죽은 하루살이 붙잡고 긴 궁리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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