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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서시序詩

by 담채淡彩 2023. 11. 23.

 

서시 序詩 /담채
 

 
꿈인 듯 생시인 듯

멀리서 다가오는 빛에 이끌려

한없이 그 뒤를 따라다녔다
그 밤, 나는 어디로 불려갔다 돌아온 것일까
가다가 가다가

멀어지다가 가까워지다가
만나던 작은 별빛들

신성한 것은 한결같이

아득한 곳에서 희미하게 빛을 뿌린다

 

 

2023.11.29

 

***

 

며칠 동안의 병원생활, 

어둡고 희미한 그 길에서 별을 헤이며 살았다.

참 지루한 시간들이 폐허가 된 나를 낯선 세상으로 데려가 주고

때론 밑바닥의 경계까지 몰아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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