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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의대생 증원의 혼란

by 담채淡彩 2024. 2. 19.

2024.02.20 - 의대생 증원의 혼란

 
의대생 증원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사협회 간 갈등이 최고조로 심화될 조짐이다. 
현재의 전국의과대학 학생수는 한 학년 당 3,058명이다.
이 학생 수를 5,000명 선으로 증원한다는 발표를 앞두고 일어난 사태다.
무려 현재 의대생의 70%가 증원되는 셈이다.
 
어제, 의대생 자식을 둔 딸에게서 이 문제를 들고 전화가 왔었다.
전국 의대생 동맹휴학 운운 뉴스 보도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등록금은
제대로 내놓고 수업만 거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앞둔
외손녀가 많이 혼란해 한다는 얘기다.
지금 3학년인 외손녀가 입학할 당시는 코로나 와중이라 1학년 내내 비대면 수업으로
동기들의 얼굴조차 모르는 채 2학년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이번 동맹휴학으로 또 다시 이와 같은 대학생활이 이어질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을 흔들어놓는 정부는 문제가 없는 건지
고민이라도 해봤으면 한다.   
 
지금도 시신기부자가 감소한 까닭으로 실습용 시신이 부족하여 동영상으로 해부학수업을
듣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하물며 2,000명씩이나 한꺼번에 늘려 놓으면 기증시신의 과부족으로 사람 몸속 한 번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채 의사가 될 수 있다는 것과 준비된 교육기반이 부족하다는 것도
이번 증원정잭의 문제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의대정원의 증원은 국민을 위해서 만들어지는 제도이니 만큼
정부나 의협이나 머리를 맞대고 원만한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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