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 위에서

청춘이란 말

by 담채淡彩 2024. 3. 1.

 

청춘이란 말/담채

 

어쩌다 주민센터에 들르면
나는 어르신, 아버님이 된다
어떤 곳에 가면 애나 어른이나
나를 할아버지라고 불러준다
지하철 경노석에 앉아 있을 때
어느 노인이 나에게

70대면 靑春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을 때 번개가 쳤다
평소에 잘 들어보지 못한  청춘이라는
이 말이 그렇게 푸릇할 수가 없었다
나는 청춘이라는 이 말을 종일
껌처럼 씹었다
저만치,
아득히 멀어져간 길 하나,
구름을 뜯어먹다 지워진  
내 스무 살...
 
2024.03.02
 
 

꿈/담채

살다보면 꿈과 절망은

늘 서로 곁눈질하면서 달린다

꿈 하나를 접어야만 한다면
또 하나의 꿈을 꾸어야 한다
수많은 꿈을 접었다 하더라도 
꿈 하나를 더 꾸고 있다면
그게 바로 삶의 이유가 된다 

 
 

'길 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를 생각함  (4) 2024.03.07
老年日記 70 - 근황  (2) 2024.03.05
견딤에 대하여  (8) 2024.02.29
의대생 증원의 혼란  (4) 2024.02.19
인연에 대하여  (2) 202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