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발托鉢(1)
/담채
개미 한 마리가 죽은 나비를 물고 대추나무 아래로 간다
넘어졌다 일어섰다 두 이빨 악물고 간다
휘청휘청 여섯 개의 다리가 꺾어질 듯 아찔하다
간밤 천체의 비밀을 뚫고 닥쳐올 장마를 예견한 걸까
앞산 비구름 흐린 능선을 낮게 넘어가는데
땅 밑에 절寺 한 채 지으려는지 죽은 나비 물고 악착같이 가고 있다
탁발托鉢(1)
/담채
개미 한 마리가 죽은 나비를 물고 대추나무 아래로 간다
넘어졌다 일어섰다 두 이빨 악물고 간다
휘청휘청 여섯 개의 다리가 꺾어질 듯 아찔하다
간밤 천체의 비밀을 뚫고 닥쳐올 장마를 예견한 걸까
앞산 비구름 흐린 능선을 낮게 넘어가는데
땅 밑에 절寺 한 채 지으려는지 죽은 나비 물고 악착같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