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年日記68 - 침 맞으러 가는 길/담채
몸 반쪽에는
이미 겨울이 와버린
가랑잎 같은 한 목숨이
침 맞으러 가는 길
뻣뻣한 팔로 허공을 저으며
그림자 따라 걷는다
체본 없이 완성된
그의 흘림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느라 지친 바람처럼
비틀 비틀 걷는다
보이는 길은 모두가
경계구역
한 걸음 한 걸음이
쓰라린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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