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2/맑음
사진은 퇴직 할 때 받은 10돈 짜리 금장식이다.
돈으로 따지자면 별 것도 아니지만 이걸 딸에게 줄까 아들에게 줄까
생각하다가 딸에게 주기로 했다.
마음 깊은 딸은 아버지가 평생을 일해 온 직장,
내 인생의 전성기를 다 허비하고 받은 알량한 기념품을 잘 간수할 수 있을까?
간수하던 팔아 쓰던 그건 딸이 알아서 할 일인데도 이 작은 것 하나까지
마음 쓰이는 걸 보면 나는 아직 물욕에 길들여진 사람일 뿐이다.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남은 생은 이렇게 작은 것 하나까지도 정리하고 비우며 가야하는 길이다.
선거 끝나고 10여 일이 지났는데도 뉴스마다 정치 얘기다.
선거의 바람이 불면 民草가 잠깐 주인이 된다.
날치기 없는 국회, 365일 국책을 토론하는 의사당 풍경,
적이냐 동지냐가 아니라 최선이냐 차선이냐가 문제다.
표는 알아서 찍을 테니 정치인들 제발 거짓말 좀 안했으면 좋겠다.
표야 나오던지 말던지 선거 때마다 후보가 되는 ‘허경영’이라는 사람의
벽보내용이 그럴 듯하다.
“대한민국은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놈이 많은 게 문제다”
오늘도 약침을 맞았다.
2주일째다.
차도가 없는데도 꾸준히 열심히 맞으라는 여자한의사의 권고를 정중히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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