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倦怠/강성백
따분하다고 생각되는 날은
일상의 문을 닫고 그저 쉬어보는 것이다
작은 상처를 봉합하지 못하는 날은
사랑도 쉬기로 한다
이 秘方은
기다림의 명세를 속에다 묻어두고
무생물로 살아있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유한한 것들의 종말에 대하여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하자
2020.06.17
'길 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 위에서 6 - 봄날, 2022* (0) | 2022.04.05 |
---|---|
길 위에서 5 - 옥수수 한 됫박 (0) | 2020.09.09 |
서울살이 1 (0) | 2020.07.01 |
2015.08.13/어떤 삶 (0) | 2015.08.13 |
서울살이 3 - 응급실 가다 (0) | 2015.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