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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生의 길

by 담채淡彩 2024. 3. 22.

 

生의 길/담채

 
 
살얼음판 生의 길
한 걸음 한 걸음이 쓰라린 문장이다
 
生의 길은
어디에나 언덕이 많은 것인데
입만 열면 百歲人生 말을 하니
사람이 점점 귀신을 닮아간다
 
인생의 노래가 쓸쓸한 것은
모두가 오래 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어제도 내일도 없이
달랑 오늘을 사는 하루살이를 생각하며
나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나무도 풀도

이 행성에서
늙지 않는 건 아무 것도 없다
 
 

 
note

 
단 하루를 살면서도
해 뜨는 거 보고 해 지는 거 보고
사랑하고 알을 낳고
제 할 일 다하고 삶을 불사르는 하루살이
하루를 살아도 사람답게 살지 못한다면 오래 산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하루살이의 일 년이 사람의 100년보다 짧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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