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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사랑

by 담채淡彩 2024. 3. 25.

 

사랑/담채

 

사랑...

 

그 인연

긴 江으로 흘러 바다에 이르면

그렇게 쌓인 울음 제 물빛 되는가

 

 

무제無題 /담채

 

엄동설한 대동강 얼은 물

백 바가지 퍼다가

내 살로 데워 너를 씻겨주면

네 몸에서 꽃이 필까

눈물이 필까

 

 

note

무엇을 사랑한다는 것도 사실 끔찍하게 서로 다르다.

물을 줘야 자라고 정성을 줘야 자라는 꽃 같은 인연들,

우연이든 필연이든 우리는 그 緣에 속해있다.  

 

 

사랑에 대하여/담채

 

사랑은 불확실하고

이별은 확실하다

 

그러나 사랑보다 오래가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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