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담채
사랑...
그 인연
긴 江으로 흘러 바다에 이르면
그렇게 쌓인 울음 제 물빛 되는가
무제無題 /담채
엄동설한 대동강 얼은 물
백 바가지 퍼다가
내 살로 데워 너를 씻겨주면
네 몸에서 꽃이 필까
눈물이 필까
note
무엇을 사랑한다는 것도 사실 끔찍하게 서로 다르다.
물을 줘야 자라고 정성을 줘야 자라는 꽃 같은 인연들,
우연이든 필연이든 우리는 그 緣에 속해있다.
사랑에 대하여/담채
사랑은 불확실하고
이별은 확실하다
그러나 사랑보다 오래가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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