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길/강성백
詩의 길은 멀다
詩人은
고독에 대하여
그리움에 대하여
결론을 내려야 한다
누군가는
세상을 가장 오래 적실
아직은 해독되지 않은
고독의 길을
그리움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
note
詩를 쓰듯이 정성껏, 거미는 제 집을 짓는다
끊임없이 이어져 온 섬세한 사유思惟를 줄줄이 쏟아내지만
어느 누구도 그 거미에게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다만, 몇몇의 날파리가 걸려들어 앵앵거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