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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 위에서 18 - 동행*

by 담채淡彩 2022. 7. 23.

 

길 위에서 18 - 동행/담채

 

 

딸이 가까이에 있으니 이곳 저곳 좋은 곳을 자주 다닌다.

남양주 외곽 어느 가든에 들러 딸과 함께 식사를 하고, 사진 찍히길 싫어하는 아내와

모처럼 한 컷,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부는 친구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는 나를 만나 외동인 외손녀와 두 손주를 둔 할머니가 되었고

나는 할아버지가 되었다.

동반자인 아내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행복해져도 미안하지 않은 동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우리는 서로를 가장 잘 아는 상대가 되어 

도솔천으로 가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를 기대해 본다.   

 

2000년 봄 남양주 목향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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