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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 위에서 19 - 아들과 딸*

by 담채淡彩 2022. 7. 23.

아들과 딸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방포해수욕장

 

 

 

길 위에서 19 - 아들과 딸/담채

 

 

 

위로 딸 하나와 아들 하나를 두었다

딸은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 2년차까지 많은 독서를

실천했다

그래서인지 속이 깊고 공부도 열심히 했던 딸은 결혼 후

외동딸(나에겐 하나뿐인 외손녀)하나를 두었다

그 외손녀가 再修 한 번 없이 醫科大學에 입학했으니

아마도 제 엄마를 닮은 모양이다

孝心이 깊은 딸은 이제  걱정을 안 해도 될 만큼

제 앞가림을 잘하고 있다

한번은 돌아보게 될 자신만의 地圖,

딸은 어미와 아비가 준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게 될 것이다

 

아들은 좀 특별한 데가 많은 녀석이다

아들은 數理 쪽 학문에만 월등하나 그 외 과목은 별로 관심이

크지 않았으므로 대입 수학능력고사에서도 만 점에 가까운

수학 점수(전국 오백 명 이내)외에는 암기과목에서 취약했다

아들은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대기업에 취업을 했음에도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일찍 퇴사를 하였는데 공기업에 간다는

명분이었다

퇴사 후 취업재수를 하는 동안 아내의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국 아들은 공기업에 취업하지 못하고 IT회사에서

제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있다 제법 연봉이 높은 편인데도

두 아들(친손자) 키우며 주택담보대출금을 끙끙거리며

상환 중에 있으나 좋은 입지와 좋은 집에 살고 있으니

그만하면 된 것이다 

두 손주가 잘 자라고 있음은 며느리의 이다 

 

 내가 저 세상으로 간 후에도 혈육으로 이어진 두 남매는

격없는 간격으로 살아갈 것이다 

큰비 지나고 날이 든 한낮,

한여름을 보내며 아들 딸이 장성한 만큼 늙어가는

나를 돌아보며 퇴고도 없이 기록으로 남겨둔다

 

 

2022.07.15

 

손주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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