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딸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방포해수욕장
길 위에서 19 - 아들과 딸/담채
위로 딸 하나와 아들 하나를 두었다
딸은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 2년차까지 많은 독서를
실천했다
그래서인지 속이 깊고 공부도 열심히 했던 딸은 결혼 후
외동딸(나에겐 하나뿐인 외손녀)하나를 두었다
그 외손녀가 再修 한 번 없이 醫科大學에 입학했으니
아마도 제 엄마를 닮은 모양이다
孝心이 깊은 딸은 이제 걱정을 안 해도 될 만큼
제 앞가림을 잘하고 있다
한번은 돌아보게 될 자신만의 地圖,
딸은 어미와 아비가 준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게 될 것이다
아들은 좀 특별한 데가 많은 녀석이다
아들은 數理 쪽 학문에만 월등하나 그 외 과목은 별로 관심이
크지 않았으므로 대입 수학능력고사에서도 만 점에 가까운
수학 점수(전국 오백 명 이내)외에는 암기과목에서 취약했다
아들은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대기업에 취업을 했음에도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일찍 퇴사를 하였는데 공기업에 간다는
명분이었다
퇴사 후 취업재수를 하는 동안 아내의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국 아들은 공기업에 취업하지 못하고 IT회사에서
제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있다 제법 연봉이 높은 편인데도
두 아들(친손자) 키우며 주택담보대출금을 끙끙거리며
상환 중에 있으나 좋은 입지와 좋은 집에 살고 있으니
그만하면 된 것이다
두 손주가 잘 자라고 있음은 며느리의 功이다
내가 저 세상으로 간 후에도 혈육으로 이어진 두 남매는
격없는 간격으로 살아갈 것이다
큰비 지나고 날이 든 한낮,
한여름을 보내며 아들 딸이 장성한 만큼 늙어가는
나를 돌아보며 퇴고도 없이 기록으로 남겨둔다
2022.07.15
손주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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