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편지/담채
다 비우고
바람에 날리는 한 생의 파편
적막 속으로 지고 있다
한 뿌리 한 가지에 기대어 살면서도
서로를 모르는 채
길을 접는
저 낱낱의 잎 잎
낙엽이 되고서야
서로 만나
층층 켜켜 서로 닿아
비로소 함께 가는 길
나뭇가지 긴 그림자
덧없는 그 길을 죄인처럼 따라간다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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