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自作詩

낙엽 편지*

by 담채淡彩 2022. 12. 6.

낙엽 편지/담채

 

다 비우고

바람에 날리는 한 생의 파편

적막 속으로 지고 있다

 

한 뿌리 한 가지에 기대어 살면서도

서로를 모르는 채

길을 접는

저 낱낱의 잎 잎

 

낙엽이 되고서야

서로 만나

층층 켜켜 서로 닿아

비로소 함께  가는 길

 

나뭇가지 긴 그림자

덧없는 그 길을 죄인처럼 따라간다

 

 

2022.12.06

 

 

 

'自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금*  (6) 2022.12.09
라싸 가는 길 - 오체투지*  (16) 2022.12.07
바람은 참 긴 소리를 낸다*  (4) 2022.11.24
발足*  (0) 2022.11.08
백로*  (2) 202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