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일기59 - 근황4 /담채
먼 날의 아픔을 삼키며 삶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우리의 노년
歲月은 이제는 내가 가보지 않은 길 위에서
나 자신을 만나보라고 한다
나에게 주어진 노년은
말로만 세운 지상천국에서 내가 상처를 주었을 나와 관계한
모든 사람들에게 보상의 세월로 살아가라는 뜻이다
언제나 배경이었던
서럽도록 아름다운 나의 歲月
혼자 길 위에서 내 나이를 계산하다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지구의 자전속도가 빨라지는 것인데
이 사실이 서운한 게 아니라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인생 이상의 그 나라가
자주 궁금해지는 것이다
다시 길을 내며 가야하는 지금
무어라 이름 할 수 없는 것들이
흐르고 넘치고
흐르고 슬프고
흐른 채 나에게 도달한다
세월이 흐를수록 기다림을 남발하는 내 영토엔
언제나 나를 반대편으로
끌어당기는 또 하나의 내가 있다
끝없는 전쟁이 있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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