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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글, 詩作 note

달팽이처럼

by 담채淡彩 2017. 10. 27.

      

달팽이처럼/담채

 

천천히 가보자 삶이여
굽이굽이 바닥을 스미며

 

길을 가는 동안만 우리는 사랑을 한다

 

반나절에 한 걸음
한나절에 한 걸음

 

푸른 잎새의 길을 숙독하며 걸음을 떼는 달팽이처럼


천천히 가보자
천천히 가보자 삶이여

 

19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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