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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글, 詩作 note

수덕사修德寺(1)*

by 담채淡彩 2019. 2. 19.

 

 

 

 

수덕사修德寺 2/담채

                 

뇌우 지나간 산기슭 견성암見性庵* 염불소리 산마루 넘어간다

꽃비로 흘러내린 찰나의 이름들, 한 잎 두 잎 꽃잎 떼며 산마루 넘어간다

스스로 가슴 열어 짐으로 얹힌 인연 부처 앞에 사르고 먼 반야의 길 무릎으로 가는 비구니

분골 삼백사십팔계** 으서지며 으서지며 부처님께 가고 있다 

母川에 돌아온 연어가 몸을 벗듯 생멸의 길 덜며 덜며 부처님께 가고 있다

세상은 아직도 이별이 자주 오고 무위의 약속들 끝없이 흘러가는 데

산새 다녀간 숲의 길에 고요만 깊다

 

 

* 충남 예산 德崇山 修德寺 비구니 수련장.

** 비구니가 넘는 348목 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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