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야 산다/담채
막내딸 보고 싶은 늙은 어머니 분당에 가시고
초로의 사내가 밥을 짓는다
담배꽃 피고 진 뒤 홀로 남은 씨앗처럼 쩔쩔매는 늦가을 저녁녘
내가 나에게 묻고 내가 나에게 답을 하며 저녁밥을 짓는다
누구 하나 없이도 生의 보풀은 일어 끼니마다 끓는 허기
肉身이란 도리 없이 배가 차야 일어나고 배가 비면 주저앉는 것을
산다는 것은 그저 단순한 일이다
안 먹으면 죽고 먹으면 산다
'自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사랑* (0) | 2021.10.21 |
---|---|
백발白髮을 감추다* (0) | 2021.10.21 |
비雨 - 2011 여름* (0) | 2021.08.24 |
봄날이 간다* (0) | 2021.05.27 |
어부漁夫* (0) | 2021.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