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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글, 詩作 note

법문

by 담채淡彩 2016. 2. 17.

부처님 수행/


목숨이 실낱같이 위태로웠다
나의 사지는 마른곤충의 관절마디와 같고
나의 엉덩이는 낙타의 발굽과 같고
나의 튀어나온 척추는 공의 실밥과 같고
나의 여윈 갈비뼈는 무너진 헛간의 꾸불꾸불한 서까래처럼 되었다
나의 눈은 깊이 패여들어가서
눈동자는 깊은 우물의 물처럼 반짝거린다
익지 못한 박이
더운 바람에 시들고 쪼그라지듯이
내 머리 가죽도 그렇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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