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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벼이삭을 바라보며

by 담채淡彩 2020. 9. 12.

벼이삭을 바라보며

                         /강성백

나도 저렇게 익어갈 수 있는가
여물수록 고개를 숙이는
저물어가는 나에게 말씀을 주시는

무릎을 향하여 고개를 숙인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胎兒의 자세

나도 저렇게 익어
사람이 걸어가는 자리에
씨앗으로 뿌려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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