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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벼이삭을 바라보며*

by 담채淡彩 2022. 7. 17.

 

벼이삭을 바라보며/담채


나도 저렇게 익어갈 수 있는가
여물수록 고개를 숙이며
저물어가는 나에게 말씀을 주시는

 

무릎을 향하여 고개를 숙인 저 모습은
世上에서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胎兒의 자세

 

나도 저렇게 익어
사람이 걸어가는 길 위에
씨앗으로 뿌려질 수 있기를

 

199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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