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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 위에서 32 - 生日*

by 담채淡彩 2022. 7. 19.

길 위에서 32 - 生日/담채

 

며칠 후면 내  生日이다
딸에게 전화가 오기를 코로나로 식당에서 모이기도
걸리는 터라 제 집에서 주문 요리로 즐겨보자고 한다
子息이라야 남매뿐이니 손주 형제를 둔 아들(45세) 식구 4명과
고명딸을 둔 딸(48)네 식구 3명 그리고 우리 부부 2명,
합쳐봐야  9명이다

 

법학을 전공했으나 요리에 관심이 많은 딸이
제 집에 모이는 가족을 위하여 또 다른 요리를 준비할 게 뻔하다

자식에게 폐가 될 것을 특별히 경계하는 아내가 말했다
우리 집에서 모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착한 딸은 극구 제 집에서 준비하겠다고 못을 박는다
결국 子息이 하자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

 

내 생일인 음력 유월이십구일,
얼마나 무더운 한여름인가?
선풍기라는 이름조차 생기기 이전의 시대, 어머니는 나를 낳고
화상 같은  땀띠가 全身에 번졌을 일이다

 

사실, 나의 탄생은 과장되었다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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