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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글, 詩作 note

커피 파는 여자*

by 담채淡彩 2022. 8. 30.


커피 파는 여자/담채

 

물난리 한 방에 터를 잃고

인생 60고개를 비척비척 넘어온 사람

 

도봉산 산 뿌리에 무허가 천막 세워

새소리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

고루 섞어 커피를 팔고 있다

 

긴긴 낮

그늘 속에 못박혀

 

인생 작파하고 상수리나무 한 그루 기둥 삼아

거기서 살다가 가고 싶다는 女子

 

날아가는 새는

내릴 곳을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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