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自作詩

엄동嚴冬에 부쳐

by 담채淡彩 2017. 11. 4.

 

 

엄동嚴冬에 부쳐/강성백

 

 

 

12월이다

참새들의 회의가 유난히 길어졌다

긴 엄동을 걱정하는 것이다

벌이가 없는 이웃집 노부부가

막막한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보일러용 경유 한 드럼에 356,000원

혹독한 빙하기가 두 노후를 덮칠 것이다

언 밤을 걸어갈 맨발들이

간절히 기다릴 봄

오는 봄에는

혹한을 견뎌낸 들꽃들

무리지어 피거라

 

 

 

* 辛卯年 12月 안면도에서

 

 

 

 

 

 

 

 

 

'自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쌀아, 쌀아  (0) 2018.12.05
구두수선공 아저씨  (0) 2018.05.22
만종  (0) 2017.10.25
낙엽*  (0) 2017.10.09
2015 농어촌문학상 시상식 <2015.10.20 >  (0) 2017.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