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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이놈 저놈/담채

by 담채淡彩 2024. 4. 1.

 

이놈 저놈/담채


 70 넘은 사람들이 식당에 모여 앉아
이놈, 저놈 부르다 보니
세월이 두 쪽 난 것 같다   
 
한 가정을 일으켜 세운 家長이며

이분 저분으로 불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이놈 저놈으로 끌어내리는 시간

초등학교 동창 4인방인 우리는

지금 70고개를 지나고 있다
 
종로의 한복판에서

머리가 하얀 이놈 저놈들이 술을 마시며

저녁놀 질 때까지 
무중력의 시간여행을 했다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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