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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목련꽃 피다

by 담채淡彩 2024. 3. 28.

 

목련꽃 피다/담채

 

 
雨中 아랑곳없이
백목련 피었다

동토에 뿌리를 묻고
기도가 하늘에 닿도록 걸어온 길

읽고 또 읽어도
다시 읽고 싶은 生이다

 

감각을 초월한 빛이다

 

죽은 나무에게도 

나에게도

3월은 봄이었으면 좋겠다

 

 
 2024.03.27

 

 

note

 

누가 삶의 시간표를 이렇게 짜놓았나.

모든 산 것들이 그 시간표에 길든 짐승처럼 순응한다.

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아지는 계절이다.

죽은 마무에게도 나에게도 3월은 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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