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피다/담채
雨中 아랑곳없이
백목련 피었다
동토에 뿌리를 묻고
기도가 하늘에 닿도록 걸어온 길
읽고 또 읽어도
다시 읽고 싶은 生이다
감각을 초월한 빛이다
죽은 나무에게도
나에게도
3월은 봄이었으면 좋겠다
2024.03.27
note
누가 삶의 시간표를 이렇게 짜놓았나.
모든 산 것들이 그 시간표에 길든 짐승처럼 순응한다.
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아지는 계절이다.
죽은 마무에게도 나에게도 3월은 봄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