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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노모老母

by 담채淡彩 2024. 3. 26.

 

노모老母 / 담채

 

까치처럼 가난한
가는 귀먹은 어머니

2년 후면
백 살이 되신다
 
'오늘'이
언제나 마지막 하늘이다

오롯이 빈손이라 
더 명예스러운 어머니


눈물 반 울음 반
골 깊은 협곡을 맨발로 지나오신 한 분 
 
지금 
내 앞에 앉아 계신다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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