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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저녁상*

by 담채淡彩 2022. 8. 2.


저녁상/담채


소나무처럼 고요한 외딴집
황혼의 부부가
저녁상 앞에 앉아있다

정지에서 방 안으로
오래 들락거린 밥상 위
다 식은 반찬 서너 접시

돌멩이도 익는 불볕 아래
고추밭에서 돌아온 노부부가
       석양보다 붉은 적막을 말없이 젓가락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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