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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커피 파는 여자*

by 담채淡彩 2022. 9. 30.

 

커피 파는 여자/담채

 

물난리 한 방에 터를 잃고
인생 60고개를
비척비척 넘어온 사람

도봉산 산 뿌리에 무허가 천막 세워
새소리 바람 소리
고루 섞어 커피를 팔고 있다

긴긴 낮
나무 그늘 속에 못박혀

인생 작파하고 상수리나무 한 그루 기둥 삼아
외롭게 살다가 가고 싶다는 女子

날아가는 새는
내릴 곳을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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