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8. - 腹痛복통/담채
사는 일이 대체로 아슬아슬하다
식후에 당도하는 복통이 世間의 다리를 끊으려는 듯
증세가 심각해지고 있다
내 육신의 잘못을 스스로 어쩌지 못할 때 나는
나는 나로부터 가장 멀리에 있다
규칙적으로 서재에 들고 싶어도
먼 곳에 홀로 계시는 노모를 자주 뵙고 싶어도
친구가 보고 싶어도
손주가 보고 싶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으로 밀려날 때가 많다
그 누군가가 마지못해 사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할 때
그는 우울과 절망 같은 것들하고 친하게 살고 있음을 더러 본다
그러나 나는 철저하게 길 위에 서 있다
먼지 뒤집어 쓰고 바람을 견디는 풀꽃들이
오히려 마음 편한 그런 길이다
정녕 가고 싶은 世界는 저쪽에 따로 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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